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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폐지 가격 뚝…폐지수거 노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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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2-01 10:52 조회2,0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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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폐지 가격 뚝…폐지수거 노인들 ‘울상’
신홍경 기자  |  shk184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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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31  17: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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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 가격하락으로 폐지를 주어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시 성안길에서 주운 폐지를 팔아 생활하는 한 노인의 손놀림이 힘겹기만 하다.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고철과 파지를 모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수집인 이모(71)씨는 경로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종일 폐지를 줍는다.

이씨는 “새벽같이 일어나 영감과 함께 고물을 주워 팔면 하루 3000원 정도의 돈을 번다”며 “최근 고물 값이 크게 하락해 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고철·폐지 등 재활용품 값이 뚝 떨어져 고철·폐지를 주어 생계를 유지하던 노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고물상 등 업계에 따르면 폐지는 ㎏당 70원, 고철은 3년 전에 비해 70% 넘게 하락한 ㎏당 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고철은 200~300원에 거래됐었다.

김모(77)씨는 “고철 시세가 폭락해 파지만 모으고 있지만 수집인들 모두 파지 수집이 용이한 곳으로 몰려 이 것도 쉽지 않다”며 “예전에는 하루만 일하면 먹고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3일을 일해야 하루를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고물상을 구입한 고물을 외부업체에 넘기는데 이때 가격은 ㎏당 평균 100원.

이는 국제적으로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하고, 국내에서는 수출 감소 및 내수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물상들은 이 같은 상황에 막대한 손실을 견디다 못 해 문을 닫는 곳이 잇따르고 있는 지경이다.

청주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강모(57)씨는 “국내 건설이 어려워지면서 자재(고철)가 나오지 않는 것이 한 몫 한 것 같다”며 “예전에는 고철이 떨어지면 폐지가 올라가는 등 지그재그 형태를 보여 운영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고물상을 열어도 먹고 살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상을 운영한지 17년이 됐지만 최근 1년 동안 계속된 적자가 발생해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고물상은 자유업종으로 사업자등록만 하면 바로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2000㎡(약 600평) 규모 이상의 고물상은 폐기물처리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관내 구청에 필수적으로 등록을 해야한다.

시에 등록된 고물상은 10개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고물상연합회 김영광(63) 사무총장은 “파지나 고철의 주된 소비원인 건설자재와 재활용품 시장에서의 수요가 하락됨에 따라 값이 내려가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일반시민들은 기름 값이 떨어졌다며 좋아하지만, 고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대구에서 파지를 줍던 노인이 길거리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고물을 모아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 등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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