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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고물상의 기적 젊은 고물상 이석수 세상의 편견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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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8-06 11:05 조회2,0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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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고물상의 기적 젊은 고물상 이석수 세상의 편견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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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편견을 KO시킨 감동스토리


24시간 꿈을 꾸듯 《석수자원》의 문은 24시간 열려 있다. 먼 길을 달려와 밤새 《석수자원》을 찾게 될 1톤 트럭 고물상들은 환하게 어둠을 밝히고 있는 ‘젊으니까 괜찮아’ 간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괜찮다. 아직은 괜찮다, 꿈이 있으니까. 나는 믿는다. 이렇게만 간다면, 이런 식으로만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석수자원》을 찾는 모든 이가 꿈을 이룰 수 있게 될 거라고.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조차 사치였던 가난한 청년 이석수가 아내와 함께 시작한 고물상 《석수자원》. 변변한 작업장도 없이 맨손으로 고물상 일에 뛰어들어 지금의 《석수자원》을 만들기까지 젊은 고물상 이석수의 치열한 자기고백이 담긴 이 책은 때론 투박한 열정으로 때론 가슴을 울리는 벅찬 감동으로 마침내 우리에게 잃어버린 꿈 한 조각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게 만드는 힘이 담겨있다.

모두들 ‘정신 나간 놈!’, ‘쓰레기!’라고 욕했을 때 이석수는 미래를 꿈꿨고, 그 꿈들을 하나씩 현실화시켜나갔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룬다는, 당연하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방송에서 못다 한 얘기들

조금씩 고물상으로서 기반을 잡아가고 있을 무렵, 이석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교회 목사이자 환경신문에 기고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석수자원》을 취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뜬금없기는 했지만, 30분 정도 고물상을 시작하게 된 사연부터 우여곡절 끝에 공장을 확장하게 된 일, 그리고 직원들과 아내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런데 이 얘기는 애초 기획했던 것과 달리 메인 기사로 벼룩시장에 실리게 되었다. 이석수의 삶이 처음 예상보다 훨씬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기사가 오마이뉴스에 실리면서 그 파급효과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급기야 KBS 《인간극장》에 가족들과 《석수자원》이 소개되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경제야 놀자’ 코너에 고정 출연하면서 하루아침에 고물상 이석수는 안성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당시 인터뷰를 하거나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석수가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뿌듯해했던 얘기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고물상 업무 시간을 쪼개가면서 때론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면서까지 발 벗고 나섰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고물상을 뒤로하고 계속 방송에만 매달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방송은 찰나적인 느낌에 휘발성이 강한 특성으로 인해 항상 2%가 아쉬웠다. 무엇인가 묵은 김치처럼 깊은 맛을 내기가 어려웠다고 할까?

내 뜻이 잘 전달이 됐을까?, 이 얘기를 더 들려주고 싶은데, 함께 나누면 더 행복해질 텐데… 하는 아쉬움을 삭히며 이석수는 다시 본업인 고물상으로 원대 복귀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을까? “책을 내자고요?” 어처구니가 없었다. “네.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셨으면 합니다.” 와르르 이석수의 경계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 말은 그토록 내가 고물상을 나몰라라하고 방송에만 매달렸던 단 하나의 이유가 아니었던가. 그리고 동시에, 당시 마음속으로 아쉬워했던 점들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는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불끈 솟아났다. 팔자에도 없고, 자격도 없는 시골 촌놈 이석수가 감히 책을 내기로 결정한 이유다.

남들이 버린 박스 한 장이 그에겐 따뜻한 밥이고 꿈이었다

처음 고물상을 시작했을 때 이석수가 아내와 함께 밤새 폐지를 수거하고 받은 돈은 고작 하루 2만원이 전부였다. 지금은 연매출 30억이 넘는다. 3평이었던 작업장은 1·2·3공장을 둔 규모로 커졌고 1톤 트럭 한 대였던 장비는 현재 고정식 집게차 1대, 5톤 화물 집게차 4대, 2.5톤 탑차 1대, 그리고 다량의 1톤 트럭 등을 보유한 중대형 고물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변화는 함께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사실 《석수자원》 식구들은 사회에서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했던 사람들이다. 촉망받던 축구선수에서 꿈이 좌절된 사람, 사업실패 후 폐인처럼 살아갔던 사람, 치매에 걸린 부모를 모시는 사람, 정리해고자 등 그들의 수많은 상처와 아픔들은 쉽게 아물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이석수는 또 어떤가?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아홉 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나 바람 불면 날아갈 듯한 거적때기 집에서 고등학교 다니는 것조차 사치로 느끼며 유년을 보내고 오르골 공장에 유흥업소 웨이터 생활까지 내일이 없는 인생으로 하루하루를 악으로 깡으로 버텼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그들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과거 남들에게 쓰레기였던 박스 하나, 파지 한 장이 이석수에게는 꿈이었고 따뜻한 밥 한 공기였다면, 이제는 그 박스 하나와 파지 한 장이 직원들과 함께하는 꿈이 되었고, 함께하는 따뜻한 밥상이 된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석수자원》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석수자원》은 젊은 고물상이다.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울고 웃고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는 고물상이다.

세상의 손가락질 따윈 개나 줘버려

“고물상을 한다고?” “지금 제정신이니?”
세상은 나를 향해 미쳤다며 손가락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나는 다짐했다.
“버티자, 조금만 더 버티자…”

고물상을 시작하면서 가장 견디기 힘들고 어려웠던 것은 다름 아닌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이었다. 지금이야 재활용이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당시에는 재활용은 없고 쓰레기라는 개념만 있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고물상이란 직업은 꾀죄죄하고 궁핍하고 무식하고 미련하며 나이 또한 많은 사람이 타인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서 일하는, 일종의 떳떳하지 못한 직업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

컴퓨터 학원 강사로 한창 잘 나가던 이석수가 남들 다 꺼리는 고물상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누구라도 뜯어 말리고 싶었을 것이다. 물론 이석수도 고물상 일이 힘에 부칠때마다 심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눈앞에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펼쳐져 있는데, 손만 뻗으면 그 길을 걸어 갈 수도 있는데… 지금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내가 왜 사람들에게 이렇게 괄시를 받으면서까지 고물상을 해야하는거지?” 솔직히 당장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그를 잡아준 사람은, 유일하게 고물상 일을 계속하라며 용기를 북돋워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내, 김미영이다.
매번 시작만 있고 끝은 없었던 내 인생을, 무슨 일을 하던 얼마를 벌던 당당하게 진심을 다하는 것은 애처로운 삶이 아니라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다.

지금도 이석수는 자신이 고물상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땀 흘린 만큼 그대로 정직한 대가를 받는 고물상. 진한 믿음과 단단한 희망으로 굴러가는 고물상. 항상 정직하고 당당한 장사꾼으로 남고 싶었던 이석수에게 어찌 보면 고물상은 천직 중에 천직인 것이다.

하루매출 2만원에서 연매출 30억까지…

어떻게 “하루 2만 원씩만 꾸준히 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연매출 30억이 넘는 고물상으로 성장했을까? 도대체 이러한 기적을 이룬 특별한 비결은 뭘까?
하지만 이 책에 어떤 신비한 비법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부자 되세요’라는 재테크 실용서 또는 수백억 수천억 매출을 이룬 놀라운 성공 신화를 다루는 일련의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어쩌면 투박하지만 솔직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특별할 것 없는 한 사내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기본을 지키고, 정직하고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일 뿐이다. 만일 《석수자원》 이야기가 우리에게 기적으로 다가온다면 그것은 어쩌면 그동안 우리의 삶이 너무나 지치고 팍팍했기 때문은 아닐까? 이렇듯 이 책의 이야기는 화려하진 않지만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는 힘이 있다. 취업을 걱정하는 20대의 아픔과 날마다 벼랑 끝으로 몰리는 가장의 애환, 그리고 긴긴 불황에 이제는 힘들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소박한 이야기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기적으로 다가 올 것이다.

요즘 백 명의 사람을 만나면 백 명의 사람 다 힘들다고 말한다.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비를 잠시 피하는 것보다 그 비와 함께 춤추는 법을 배워라”는 말이 있다.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은 우주의 시간에서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의지가 미래를 만들며,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법이다. 이 평범한 진리가 지금의 《석수자원》을 만들었다.

당당한 장사꾼, 그리고 함께 꾸는 꿈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기숙사를 지을 건데 혹시 냉장고나 진열장, 선풍기 있어요?”
“네 중리동 창고에서 가져가세요.”
과거에는 괜찮은 물건들이 들어오면 직접 사용하곤 했지만 지금은 중리동 창고에 따로 챙겨뒀다가 필요한 주변 분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마음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이제 《석수자원》은 이런 과정을 통해 아래 단계의 고물상을 챙겨야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상생의 원칙이라고 할까?

“고물상 하면서 직원이 왜 이리 많아?” “대체 인건비로 나가는 돈이 얼마야?”
오늘도 고물상 사장님들의 핀잔은 계속된다.

하지만 이석수는 생각이 다르다. 그가 가장 함께 전진해나가고 싶은 동지들은 《석수자원》 식구들이다. 사회에서 그리 인정받지 못했던, 수많은 상처와 아픔들로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모르고 살았던 그들. 희망이라는 것이, 꿈이라는 것이 그들에겐 얼마나 부질없고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는지…. 하지만 《석수자원》과 함께 꿈꾸고 함께 나누면서 그들에게도 희망이 사치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됨을 하루하루 체험하고 있다. 《석수자원》이 그들에게 꿈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석수 또한 희망이며 꿈인 것이다.

부르는 게 값인 고물가격을 목숨까지 위협받으며 과감히 공개할 만큼 당당하고 정직한 장사꾼으로 남고 싶었던 이석수. 수많은 떼 돈 벌 기회를 마다하고 다 함께 행복하고 다 함께 즐거운 것이 좋다고 말하는 바보 사장 이석수. 그러면서 그게 바보라면 계속 바보이고 싶다는 그에게 곧 또 하나의 《석수자원》 간판을 내세운 고물상이 생긴다. 모두 《석수자원》에서 함께 일했던 분들이 독립해서 차린 고물상이다. 물론 로열티는 한 푼도 없다. 그저 《석수자원》을 통해 그들이 자리를 잡고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만족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곳곳에 《석수자원》이 들어서는 그 날까지 계속해서 힘닿는 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가능할까? 물론 가능할 것이다. 그에겐 둘도 없는 최고의 동반자인 아내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지들이 있으니까. 그래서 그의 내일은 분명 더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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